육아란? 🤔
나의 어린 시절을 다시 한번 사는 것
이 말을 듣자마자 처음 생각 난 건,
육아라는 건 어쩌면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 주어지는
하나의 특권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예쁘고 귀여운 우리 아이들.
애지중지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사달라는 것은 물론이고
해야할 것 마저
대신해 주는 일들이 의외로 많기도 하죠.
가만 생각하면 그러한 대부분이
어릴적 해소하지 못한 부모인 나의 갈증에서
비롯된 것들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제 경우를 보면,
어릴 적 갖고 싶던 것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4형제인 우리집에서는
무언가 개인적 취미로서 물건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였어요.
음악을 좋아했던 청소년 시절에는
몇 달을 꼬박 모아서야
사고싶던 음반을 산다거나
콘서트 티켓을 살 수 있었고요.
엄마인 제가
그런 어린 시절을 보내서인지,
아들의 영유아 시절에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장난감이 있다면
큰 고민없이 바로바로 사주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가 커감에 따라
여러 교육과 훈육을 해 가면서
이런 것들이 결코 옳은 것이 아님을
하나 둘 알게 되었지 싶어요.
자녀를 키우는 것은
사실 내 아이가 자립하도록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기도 하니 말이죠.

자녀의 자립심은 어떻게 키워지는가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어렵겠지만,
초등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의 경험을 얘기해볼께요.
✅재활용품 분리수거 돕기
✅현관 신발 정리하기
✅식사 준비 같이하기
✅화장실 세면대 청소하기
지금 위에 열거한 것들은
10살인 저희집 아들이 하고 있는
집안 일 중 몇 가지에요.
한 집에 사는
가족구성원으로서 해야하는 일이지요.
재활용품 수거 전날에
아빠와 같이 쓰레기 분리를 같이 한다거나
식사하기 전 숟가락을 놓고 반찬을 옮기는 일은
'당연한' 집안일이 되어가고 있어요.
그 외에도 마트에서
무거운 짐 옮기는 것도 제법 도와주고 있고요.
이러한 것들이 자립심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느냐 하는 것이
포인트 일텐데요.
아무리 아이가 어리다하여도,
함께 하는 생활의 기본을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
또는 지켜야하는 기본적인 규칙을 알아가는 것.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생활교육을 통해
자립심이라는 것이 움트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요.
집안일을 통한 사회생활 시작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엄마의 의지에서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본인이 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이라면
스스로 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부탁의 말로서 유도하고
조금 더 말귀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된
6살 이후부터는
'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 칭찬을
참 많이 했었지 싶어요.
그리고 어릴적 부터 했던 분리수거를
버리러 가는 일은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고요.
초등학교 입학 전인 7살 즈음에는
돈에 대한 개념을 알려주기 위해,
집안일 종류에 따른 용돈주기를
'우리집 통장'이라는 것을 만들어
해 보기도 했었는데요.
자연스럽게 일을 하면
보상이 있음을 알게하고
스스로 해보는 성취감과 돈의 가치를
알려주는 데에 상당히 좋았던 것 같아요.
집안일을 그렇게 1년 2년이 하다보니,
이제는 아무리 무거워도
본인의 가방은 직접 메려 하고
물건을 챙기려 하는
습관이 생겨난 듯 해요.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 부터 챙기는 것 까지
서서히 책임감도 생겨나고요.
거기에서 더 나아가
혼자서 해 보려하는 일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요.
독립적인 모습을
확연히 보여준 계기는 9살이던 작년인데요.
지역구 센터에서 하는 수업을
본인 혼자서 버스와 전철을 타고
가보고 싶다 하더라고요.
아직 전화기도 없기에
고민을 했는데요.
큰맘 먹고 '그래! 한번 해볼래?' 하고
허락을 해 주었어요.
처음으로 하는
대중교통 혼자타기였죠.
(물론 염려되는 마음에 아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저 멀리 뒤따라 가기는 했어요.)
그렇게 소소한 집안일을 시작으로
어느샌가 용기를 갖고 버스를 타기까지,
어린 아들의 어엿한 사회생활은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해요.
😊

아이의 자립심이 생기기까지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해 보는
자립이자 독립심은
이렇듯 집안일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기 까지는
아무래도 엄마의 굳은(!) 결심도
뒷받쳐줘야 하는 것 같고요.
아직은 어린데, 라던지
아직은 위험해서, 라던지
혼자는 어렵지, 라던지
하는 마음으로는
스스로 하는 일들에 있어서
제약이 있기 마련이지 싶더라고요.
✨그럴 때는
이렇듯 집안일에 책임을 갖도록 하고
한편으로는 일임을 해 주는 것도 좋아요.
이 일은 너의 것, 이라는 것도 좋고
이 일은 가족이라면
누구나가 하는 일이야 하면서
보다 당연시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고요.
혼자 해 보는 맛을 느끼다 보면,
해냈다는 성취감이 깊이 파고들어
'도전하는 아이'로 자라게 될 거에요.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
‘용기'라는 힘도 생겨나고
'실수해도 해 본다, 다시 도전해 본다.'하는
나만의 의지도 만들어 진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도움은 최소한으로 하고
많은 실수를 통해 내 것으로 익혀가는
일련의 과정을 맛 보게 해주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단단한 자립심은
그렇게 자라나는 것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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